저번 포스팅 시간에는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제1권을 다뤘습니다.
오늘 시간에는 제2권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지려 합니다.
1권의 내용을 읽지 않으신 분들은 꼭! 먼저 읽으시고 오시길 바랍니다.
2024.09.13 - [철학-교훈] - [파인만 씨, 농담도 잘하시네!] - 천재 물리학자 리처드 파인만, 1권
파인만 씨는 전 포스팅에서도 설명드렸다시피 천재 물리학자라고 불리는 교수입니다.
노벨상도 받은 적이 있으며, 그의 장난스러운 익살끼와 삶의 열정에 많은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인물이죠.
1권은 총 3부로 나뉘어져나뉘어 있으며, 2권은 2부로 나뉘어 있습니다.
책의 목차
:
4부: 코넬 대학에서 캘텍까지
- 고매한 교수님
- 질문 있습니까?
- 1달러 내놔요!
- 그냥 요구하라구?
- 행운의 숫자들
- 또 저 미국인이야!
- 천 가지 말을 아는 사람
- 라스베가스에서
- 거절해야 하는 제의
5부: 내 인생의 즐거움
- 디랙 방정식을 풀어 보시겠습니까?
- 7퍼센트의 해답
- 엘세 번만 서명하겠소
- 그리스어 같은데요
- 하지만 이게 예술입니까?
- 전기는 불입니까?
- 표지만 보고 책을 판단하기
- 알프레드 노벨의 또 다른 실수
- 물리학자들을 위한 교양 강좌
- 파리에서 들통나다
- 환각과 유체이탈
- 카고 컬트 과학
교육이란 무엇인가
:
4부, 또 저 미국인이야! 하는 목차에서 인상 깊은 교수님의 가치관이 나옵니다.
리처드 파인만은 브라질에서 가서 학생들을 대상으로 강의를 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는 곧 흥미로운 경험을 하게 되죠.
그가 가르친 과목은 맥스웰 방정식 등 전자기학 분야의 가장 고급 과정이었는데,
파인만이 질문을 던질 때마다 학생들은 대답을 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약간의 창의력이 요구되는 질문들이긴 했지만 조금만 생각해도 금방 답을 찾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곧 그는 왜 학생들이 쉽사리 대답을 하지 못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단순히 용어와 현상의 정의를 단어로만 암기할 뿐, 정작 현실에서 어떻게 작용하는지 몰랐던 것이죠!
그래서 파인만은 학생들은 모든 것을 암기할 뿐, 그것이 무얼 의미하는지 모른다는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학기가 끝날 무렵, 파인만은 이 점에 대해 비판을 하게 됩니다.
"내가 이 강연을 하는 목적은, 브라질에는 과학이 없다는 것을 알리고 싶어서입니다!"
만원으로 차있던 강의실에 이런 말은 뱉은 것은 학생들에게 상당히 충격적이었습니다.
(강의실에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과학업계의 사람들도 더럿 있었다.)
그는 그렇게 브라질 과학 교육의 실태를 뒤집어까며 이런 교육은 과학 진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얘기하죠.
이 말을 들은 과학교육부 책임자는
"파인만 씨는 우리가 참을 듣기 싫은 말씀을 해주셨습니다. 그러나 그는 진짜로 과학을 사랑하며, 그의 비판에는 진심이 어려있습니다. 따라서, 나는 우리가 그의 말을 경청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나는 여기에 와서 우리의 교육 체계가 병을 앓고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우리는 암에 걸려 있습니다."
저는 목차가 참 가슴에 와닿은 이유가 다름 아닌 우리나라 교육체계도 비슷하기 때문입니다.
우리나라의 학생들도 단순히 시험 성적을 위해 암기로 공부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특히나 수학, 과학 같은 분야에서는 말도 할 게 없지요.
그래서 이런 파인만의 솔직한 견해가 제 마음에도 와닿은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이런 점을 저는 학생시절 때에도 많이 생각했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더 웃긴 것은 단순히 이런 암기를 잘한 학생이 좋은 점수를 받으면,
이 학생이 정말 머리가 좋은 마냥 취급받는 것이 저에게는 참 모순이었죠.
여러분들은 이 부분에 대해서 어떤 생각을 갖고 계신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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