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시대에는 연금술사라는 말을 듣기가 참으로 어렵죠.
이러한 단어는 어디 소설이나 애니에서나 나올 법한 단어입니다.
이러한 단어를 제목으로 가지고 있는 하나의 책이 있는데요.
그 이름은 바로 "The Alchemist"입니다.
한국말로 직역하면 그냥 "연금술사"가 됩니다.
여러분들은 연금술이라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아시나요?
연금술(鍊金術)은 근대 과학 이전 단계의 과학과 철학적인 시도로서, 화학, 금속학, 물리학, 약학, 점성술, 기호학, 신비주의 등을 거대한 힘의 일부로 이해하려는 운동이다. 흔히 금속에서 금 등의 귀금속을 정련하려는 시도로 알려져 있다. 연금술은 메소포타미아, 고대 이집트, 페르시아, 인도, 중국 등에서 이루어졌으며, 고대 그리스와 로마 그리고 이슬람 문명권과 유럽에서 19세기까지 여러 단체와 철학적 시스템으로 2500여 년 동안 서로 상호작용해 왔습니다.
- 위키백과
이렇듯 연금술은 흔히 금속을 금으로 변화시키는 시도를 일컬어 말합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단순히 금속을 금으로 변화시키는 것이 아닌
하나의 금속과 같은 인생을 금으로 바꾸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책의 간략한 줄거리
: 어떤 한 양치기 소년이 '피라미드에 너의 보물이 숨겨져 있다!'라는 꿈을 두 번 꾼 뒤, 그 보물을 찾기 위해 모험을 시작합니다. 그리고 여행을 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됩니다. 마침내 소년은 이집트에 이른 뒤, 피라미드를 보게 됩니다.
내가 읽고 느낀 점
이 책을 읽으시면 느낄 수 있겠지만, 이 책의 저자는 가톨릭 기독교 신자입니다.
그리고 책에서도 God(신)과 Omen(징조), Soul(영혼) 등의 단어들이 많이 등장합니다.
그리고 너의 Heart(마음)의 귀를 기울이고 그 길을 따라가라는 말도 자주 언급됩니다.
얼핏 보면, 성경에서 나오는 구절들이랑 비슷한 느낌을 주는 문장들이 더러 나오게 됩니다. 그렇기에 저는 이 책을 읽었을 때, 저자가 분명 성경 구절들과 이야기에 기초하여 이 소설을 쓰지 않았나 생각했습니다.
분명 이야기에 어떤 스펙타클하고 자극적인 내용은 있지 않았으나, 기묘하게도 계속 읽으면 마음이 편안해지고 나에 대해 생각을 다시 해보게 만드는 책이었습니다.
이 이야기에 나오는 소년은 자신의 Personal Legend(일명 꿈)을 포기하지 않고 쫓았고, 그 과정에서 분명 많은 경험들을 쌓게 됩니다. 그리고 나중에 연금술사가 소년에게 얘기한 것 중에 하나가 "너의 Personal legend를 쫓게 되면 온 우주가 네가 원하는 것을 성취하기 위해 도와줄 것이다."입니다.
말 그대로 한 사람이 꿈을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며 성취하려고 노력한다면, 결국 끝에는 꿈을 성취한다는 얘기입니다.(우주가 길을 만든다.)
그리고 또 다른 장면에서 낙타를 모는 사람은 소년에게 과거와 미래가 아니라 지금 현재에 집중하라고 합니다.
저는 이러한 문장들을 읽을 때 이것들은 절대로 단순하고 진부한 내용이 절대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온 우주가 너를 도울 것이다"라는 문장을 들었을 때, 저는 전 세계에 수많은 사람들이 성공의 문턱에 오르기 전 얼마나 많은 실패와 좌절을 경험했는지 상상했으며, 저 자신의 실패와 내가 왜 포기했는지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온 우주가 나를 돕기 위해 신호를 보냈지만, 내가 그것을 듣지 않고 딴 길로 새지 않았나, 아님 나의 부정적인 생각과 실패에서 온 좌절감이 나를 포기하게 만들었나
내가 만약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갔었더라면 지금의 나는 달라졌을까?'
저는 '온 우주가 나를 위해 돕고 있다'라는 마음가짐이 정말 좋은 믿음 중에 하나라고 생각합니다. 알다시피, 세상은 내 일처럼 절대 되지 않습니다. 항상 나의 예상을 빗나가고, 나의 뜻대로 돼주지 않는 게 세상이라 생각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믿음을 기초로 모든 세상을 바라본다면, 나의 세상은 이미 바뀌었다고 믿습니다. 저에게 어떤 일이 터졌을 때, 제가 그것을 어떠한 시각으로 바라보냐에 따라서 제가 취할 수 있는 행동은 천차만별입니다.
'신은 날 저버렸어, 내 인생은 그냥 나락이야' 이러한 태도보다는 '우주가 나에게 기회와 신호를 보내고 있다. 이것은 불행이 아니라 불행으로 가려진 하나의 축복이다. 나는 이것을 발판 삼아 나아가겠다.'라는 정말 굳센 하나의 기둥 같은 마음가짐을 갖게 되면 모든 것이 일순간 달라 보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마음가짐은 "Law of Attraction"(끌어당김의 법칙)과 관련이 있습니다.
*우리에게 발생하는 모든 일은 스스로가 끌어당긴 것이다. 즉 다시 말하면 좋은 것은 좋을 것을 나쁜 것은 나쁜 것을 끌어당긴다.
똑같은 상황이 터져도 이것을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서 사람의 감정과 생각이 긍정적이냐 부정적이냐가 갈리게 됩니다. 긍정적이고 희망찬 에너지를 내보내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그 사람에게는 좋은 것들이 오게 되고, 부정적이고 절망적인 에너지를 보내는 사람은 그에 걸맞은 결과를 초래합니다.
그리고 "현재에만 충실해라"라는 말을 들었을 때는, 부처의 말과 알란 왓츠(Allan Watts)의 말들이 떠올랐습니다.
부처는 과거를 머문 채 살지 말고 미래를 꿈꾸지 말고, 현재에 충실히 살라 합니다. 또한 내일의 고통을 현재에 오지 않은 고통으로서 우리가 그 오지 않은 고통에 대하여 걱정하는 것이 실질적인 고통보다 더 큰 스트레스를 불러온다고 말합니다.
소설가인 알란 왓츠도 미래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 다라며, 미래는 하나에 concept(개념)이다, 그러니 너는 현재에 집중하여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또한 저는, 아들러의 심리학 책으로 유명한 "미움받을 용기"도 떠올랐습니다.
아직도 기억나는 책 내용 중 하나가 "스포트라이트"에 대한 부분이었습니다.
강렬한 조명이 무대에서 저를 비추며, 저는 앞과 뒤가 보이지 않으며, 오로지 제 자신만 보이게 됩니다. 즉 현실에 집중하라는 뜻이죠. 그리고 이와 비슷한 개념으로 인생은 하나의 곡선이 아니라 선처럼 보이는 무수한 점들이 연결된 것이라 설명합니다. 즉 우리는 단지 하나의 점, 현재에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뜻합니다. 그리고 점과 점 사이에는 연계성이 없다고 합니다. 한 마디로, 지금의 현재 점이 과거로 인해 영향을 받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저는 물론 머릿속으로 개념들이 이해가 가지만, 정작 그것을 제가 현재에 사용하고 있는지에 대해서 반성을 하였습니다. 알고 계시겠지만, 단순히 아는 것은 인생에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그것을 비로소 몸으로 담고 실천해야 그 효과가 나타나는 것입니다.
비록 짧은 내용의 책이었지만, 여러 구절들이 머릿속에 각인되는 좋은 말들이 많이 있었고, 단순히 그냥 좋은 말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내포되어 있는 깊은 내용에 대해서 한 번 생각을 하게 만들어 주는 책이었습니다.
현재 기독교(정교회)와 불교에 관심이 부쩍 늘어, 성경과 부처의 말들을 많이 읽고 있는 중인데, 마침 이 책도 성경 구절들에 기반을 둔 내용들이 있었기에 신념과 신, 사랑에 대해서 다시 한번 저에게 되새기게 되는 좋은 책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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