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 책을 읽고 있습니다.
제가 직접 구매한 책은 아니고
선물을 받은 책인데 꽤나 유명한 시리즈라
아시는 분들도 계실 거라 생각합니다.
2002년에 출판된 책인데
선생님들이 겪었던 학생들과의 단편 이야기들을 엮어서 만든 책입니다.
보통 2장에서 3장 정도의 분량으로 하나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으며 300페이지 정도의 분량이기에 꽤 많은 이야기들을 담고 있습니다.
선생이란 단순히 가르치는 것이 아니다
:
우리 모두는 아주 어린 나이부터
선생들과 조우하게 됩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아직까지도 제가 좋아했던
유치원 교사님을 기억합니다.
모든 아이들에게 친절하시고
자신의 사랑을 아낌없이 주시던 좋은 분이었죠.
또한, 초중고에서 만났던 수많은 선생님들을 기억합니다.
그중에선 제가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분들도 계시지만 저에게 크나큰 영향력을 주셨던 고마운 분들도 더러 계십니다.
학생들에게는 부모라는 롤 모델도 있지만
학교에선 선생이라는 롤 모델이 존재합니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릴 적부터
선생님들을 우상으로 삼기 쉬우며
그들의 영향력을 크게 받습니다.
내가 선생이 되었을 땐
:
저는 학교 선생님은 돼본 적이 없지만
학원에서 선생 노릇을 몇 번 해본 경험이 있습니다.
그래서 초중고들을 대상으로 가르치곤 했죠.
확실히 가르침을 받는 입장에서
가르침을 주는 입장이 되니,
처음에는 적응이 잘되지 않았습니다.
아이들도 말을 잘 듣지 않곤 했으며
이런 아이들을 도대체 어떻게 컨트롤해야 되는지 고민하곤 했습니다.
'올드 스쿨 방식으로 매와 윽박은 아닌 것 같고...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생산적인 방식이 없을까...'
제 생각에 효과적인(?) 방법들을 연구하여
직접 적용해 보았지만 별다른 소득은 없었습니다.
(ㅠㅠ)
초등학생들과의 짧은 만남을 뒤로하고
고등학생 아이들을 가르쳤던 경우에는
다행히 저의 수업 방식과 말재주가 통하는 듯하여
순조롭게 수업을 진행하곤 했습니다.
그리고 항상 학생들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한 뒤,
그들의 고민거리를 같이 상담해 주고 응원을 하곤 했습니다.
이렇게 그들의 개인적인 고민들과 걱정을 같이 해결하니 학생들의 학업 성적 또한 자연스럽게 올라가기 시작했습니다.
그중에서는 자기가 영어가 이렇게 재밌는 줄
몰랐다며 스스로 공부를 열심히 하는 학생들도 생겼습니다.
이런 변화된 모습을 느꼈을 때,
선생의 역할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았죠.
'역시 선생은 단순히 무언가를 가르치는 것이 아닌 그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주고 길을 인도해 주는 사람이다.'
변화된 학생들의 모습에 제 자신도 동기부여가 되어 더 열심히 그들에게 도움이 되려 했습니다.
그리고 또 재밌는 사실은,
가르치는 것 또한 또 하나의 배움이라는 것이죠.
제가 비록 선생의 입장에서 가르치지만
제 자신 또한 많은 것을 배우게 됩니다.
지금은 선생의 역할을 하진 않지만
아직도 그때의 경험을 생각하곤 합니다.
아이들이 지금도 잘 하곤 있으려나...
경서를 가르치는 스승은 만나기 쉬어나,
사람을 인도하는 스승은 만나기 어렵다.
사마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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