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원에서는 인격을 가르치지 않는다

 

현재 영어 학원에서 파트타임으로 강사를 하고 있는데

 

주 담당이 초등학생들입니다.

 

 

처음 학원에서 일을 시작했을 때는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시작하였고,

 

그다음에는 중학생들, 지금은 초등학생들을 전임하고 있죠.

 

 

초등학생들을 맡기 전까지는 솔직히

 

별 걱정이 없었습니다.

 

 

'입시가 중요한 고등학생들을 가르쳐봤으니 초등학교는 비교적 쉽지 않겠어...?'

 

 

하지만 그것은 저의 크나큰 착각이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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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인격은 학원에서 가르치지 않는다

:

사교육이 발달된 한국에서 자라신 분들이라면

 

아마 한 번쯤은 학원에 다닌 경험이 있으실 겁니다.

 

 

대학교라는 간판과 입시가 큰 무게를 가진 대한민국에서

 

사교육은 학생들에게 하나의 필수과정과도 같은 곳이죠.

 

 

저도 초중 학생 시절에 학원에 다닌 경험이 기억납니다.

 

학원을 다니면서 친구들도 사귀고, 공부도 하고 그랬죠.

 

 

그런데 학원 강사를 하면서 뼈저리게 느끼는 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학원은 인격 소양을 배우는 곳이 아니라는 겁니다.

 

 

학원은 학생들의 성적을 올려주는 곳으로

 

입시를 기준으로 아이들에게 수학, 국어, 영어 등을 가르칩니다.

 

학원 종류마다 방식과 가치관에는 비교적 차이가 있을지언정

 

대부분의 궁극적 목표는 같죠.

 

 

그런데 학원 강사 입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다 보면

 

참 몇몇 아이들은 기본예절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예를 들어, 자신이 수업에 집중을 하지 않고

 

항상 친구들과 수다를 떠들며 시간을 보내면서

 

학원 선생에게 학원을 끊게다 막겠다는 등

 

협박 같지도 않은 말들을 하며 수업을 듣거나

 

 

초등학생들 경우에는 아예 개념을 밥 말아먹은 아이들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한 대 쥐어박고 싶은ㅎ)

 

 

그런데 재미있는 사실은 이런 종류의 학생들에게서

 

부모님들의 불만이 들어온다는 것이죠.

 

 

애초 선생님의 말씀을 잘 듣거나

 

자기 스스로의 주도 학습이 발달된 아이들이나 부모님들로부터

 

일종의 컴플레인을 들어본 적은 없는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들을 더러 겪다 보니 딱 생각나는 말이 있었는데

 

그게 바로 '자식은 부모의 거울이다'라는 것입니다.

 

 

부모의 돌봄과 사랑을 듬뿍 받고 자란 아이는

 

그러한 성향이 선생 입장에서 그대로 보이기 마련입니다.

 

이 말은 그 반대 성향의 아이들도 단적으로 쉽게 비친다는 것이죠.

 

 

그래서 아이들을 보다 보면

 

그 아이들의 가정 모습은 어떨지 상상할 때가 간혹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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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초등생들을 담당한지 몇 달 밖에 되지 않았지만

 

정신적, 육체적으로 생각보다 힘이 들어

 

이렇게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스트레스를 기반으로 쓴 글이라

 

저의 부정적인 기운이 묻어 나올지도 모르겠네요...(ㅎㅎ내 알바)

 

 

말썽꾸러기 아이들을 담당하시는 모든 교육 업계 종사자분들

 

정말 존경스럽고 대단하다고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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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주어지지 않은 것은,

그 아이가 자라서 남에게 주기 어렵다

P.D James

 

P.D Jam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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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이기에 더욱 판타지 소설과 영화를 좋아한다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사랑의 미숙함이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