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 사랑의 미숙함이란

 

요새 학교를 종강하고 여름 방학을 맞이하니

 

비교적 시간적 여유가 많아 여태까지 보지 못했던

 

영화나 카툰들을 즐겨 보고 있습니다.

 

 

이번에는 여름 분위기와 어울리는

 

일본 로맨스 영화인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에 대해

 

소개하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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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영화 줄거리

:

조제라는 여주인공은 선천적 하반신 마비를 갖고 태어나

 

항상 할머니의 도움을 받으며 휠체어 생활을 합니다.

 

손녀의 이러한 모습을 세상 사람들에게 보이기 싫었던

 

할머니는 그녀를 항상 사람이 없는 시간대인

 

이른 아침에 그녀와 같이 산책을 나가죠.

 

 

어느 날 조제가 휠체어와 함께 급경사 길에서 굴려가려 할 때

 

츠네오라는 남주가 그녀를 위기로부터 구해줍니다.

 

이후 조제는 할머니의 초대를 받아 집안 일과 간호를 돕게 되죠.

 

 

외부 세상엔 거의 나가본 적 없던 조제는

 

츠네오를 통해 세상을 조금씩 마주하기 시작합니다.

 

그녀의 생각과는 달리 세상은 눈이 부시고 아름다웠습니다.

 

 

시간이 비교적 흐른 뒤, 둘 사이 감정이 싹트게 되고

 

친구에서 연인 사이로 발전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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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은 동물원에서 데이트를 하러 가 호랑이를 보러 갑니다.

 

호랑이는 그녀에게 두려움의 존재였는데,

 

그녀는 자신을 사랑해 주는 사람과 같이 두려움을 직시하고 싶었죠.

 

 

그들의 애틋한 사랑으로 영원히 이어질 것 같으나

 

그녀의 하반신 불구와 칭얼함은 츠네오를 지치게 했습니다.

 

그 뒤로부터, 둘 사이에는 무언의 벽이 생긴 듯했죠.

 

 

츠네오는 그녀와의 관계가 현실적으로 녹록지 않다는 것을 느꼈고

 

조제도 이런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시간이 흘러 츠네오에게 이별을 권했고

 

둘은 덤덤하게 이별을 받아들인 듯했습니다.

 

 

하지만 이별을 마주한 뒤, 자신의 전 여자친구를 보러 나온 츠네오는

 

끝내 속에서부터 터져 나오는 울음을 참지 못하고

 

길 울타리에 걸 터 서서 눈물을 흘리기 시작합니다.

 

 

조제는 츠네오의 만남을 통해 사랑을 배웠고

 

그런 사랑을 에너지로 기반으로 자신의 독립적인 삶을 개척해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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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적인 사랑은 씁쓸한 것인가

:

이 영화는 장애인인 조제를 사회적 약자가 아닌

 

감정적으로 강하고 독립적인 인물로 그려냅니다.

 

다른 사람들처럼 걷지만 못할 뿐,

 

다른 점은 하나도 없다는 것이죠.

 

 

그녀도 다른 사람들처럼 똑같이 질투를 하고, 사랑을 하고

 

슬픔을 맞이하고, 성장을 합니다.

 

 

이 영화에서 끝내 덤덤한 이별을 하고 헤어지는 모습을 보면서

 

현실적인 사랑에 대해 생각도 해보았습니다.

 

 

'아... 사회 초년생이 현실적으로 장애인 연인과 만나

 

길을 개척해나가기에는 불가능한 것인가?'

 

 

정답은 '가능합니다'.

 

이것은 의지와 사랑의 문제에 대해 더 가깝죠.

 

 

영화 속에 남주가 보여줬던 오열은

 

단순한 이별이 아닌 '자신의 미숙함과 진심을 깨달은 후회'로

 

비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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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경제적, 사회적 문제들 같은 것들은 하나의 걸림돌일 뿐

 

이것들이 이별의 직접적인 원인이 되지 않습니다.

 

 

하지만 특히 우리나라 사회에서 살아갈 때

 

우리는 각 조건들을 결혼 아님 이별의 절대적 조건으로

 

삼는 경우가 더러 있는 것 같습니다.

 

 

이것을 지혜롭다고 말하는 사람도 있고,

 

지혜로움을 가장한 위선적인 핑계로 생각하는 사람도 있죠.

 

 

저도 사실 이러한 조건들을 따지는 것이 지혜롭다고

 

생각한 적이 있는데,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생각이 바뀌어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도 시간의 세월에 빛을 바라면서

 

내면적 성장을 하고 있는 건지 모르겠네요.

 

 

조제, 호랑이 그리고 물고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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