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주식을 현재 하기도 하고 상당히 관심이 많은 분야이기에
블로그에서도 주식과 관련된 글을 몇 번 끄적인 적이 있습니다.
어느 날, 주식에 관심 있는 친구와 대화를 나누다가 책 얘기가 나왔는데
저는 그 친구에게 [워런 버핏 바이블]과 그의 스승이 집필한
[현명한 투자자] 책을 추천해 주었는데,
친구가 자기 집에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이라는 책이 있다 하면서
저에게 한 번 꼭 읽어보라고 권장하더군요.
주식 책이라면 사족을 못쓰는 저이기에 그의 제안에 바로 OK 한 뒤,
서로 맘에 드는 책 두 권씩 물물교환(?)을 했습니다.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제시 리버모어의 화려한 명성을 들은 적 있지만
그의 주식 매매기법이나 인생에 대해서는 들어본 적이 없어서
그의 저서가 어떤 내용으로 펼쳐질지 상당히 기대되었습니다.
그렇게 오늘 아침에 책을 정독하게 되었는데 [제시 리버모어의 회상]이라
는 책은 저의 기대 이상으로 만족감을 준 책이었습니다.
제시 리버모어의, 월가의 큰 곰
:
제시 리버모어는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추세 매매"를 방안 한 인물입니다.
또한, 그는 월가의 "큰 곰"이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죠.
그 이유는 그가 공매도로 유명한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그는 그를 인터뷰한 기자에게 수없이 말하듯이
주식을 투자한다고 말하지 않고 "투기"라는 단어를 씁니다.
자신은 투기를 하는 트레이더라는 인식이 강하게 박혀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그는 투자와 투기의 선은 선명하게 긋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하는 것은 투자가 아닌 "투기"라고 분명하게 말하죠.
그는 14세 때 보스턴의 한 증권사에서 시세판 담당자로 일을 하였고,
항상 티커의 움직임과 주가 테이프의 움직임을 읽어 내려 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일을 하면서 배운 방법을 갖다가
자신이 직접 주식을 투자하기 시작했고
그의 성과는 탁월했습니다.
그렇게 그는 아주 어린 나이에 주식에 눈을 뜨게 되면서
트레이더의 길을 걷게 됩니다.
그는 주식을 시작한 시점부터 그의 생애 끝까지 트레이더의 삶을
살아가는데, 그 과정에서 몇 번이나 파산하기도 합니다.
그는 파산하는 과정에서 빚쟁이들에게 독촉당하기도 하는 삶을 살아가지만
자신의 특기인 트레이딩에 손을 놓지 않았고
바닥에서 계속 다시 일어나 복귀를 하였습니다.
한 번 파산해서 일어서는 것도 기적 같은 일인데
몇 번의 파산 후 일어서는 건 상상도 되지 않죠.
그는 트레이딩을 하면서 시장의 흐름을 읽고
자신의 감에 의존하는 트레이더이기도 했는데
그의 감은 대게 그를 올바른 판단으로 이끌어주었고,
그는 시장의 약세를 미리 읽곤 대규모 공매도를 하여
큰돈을 벌기도 하였습니다.
이런 그의 공매도가 주가 붕괴를 직접적으로 발생시킨 것은 아니지만
주식 투자자들의 대부분은 그가 공매도를 했다는
사실 자체에 집중을 하여
애국심이 없다, 미국 주식 시장 붕괴의 원인이다 등
자극적인 말로 그를 비난하였습니다.
하지만 그는 대중의 편을 항상 생각하는 인물이었으며
내부자들이 퍼뜨린 가짜 비밀 정보에 현혹되어
돈을 잃는 대중을 볼 때마다
내부자들에게 분노를 했고, 대중들에게 안타까운 마음을 보였습니다.
그는 주식 시장뿐만 아니라 상품 시장도 항상 지켜보았으며
커피, 밀, 옥수수 등의 상품을 사고팔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자신의 판단이 틀렸다면 즉시 반향을 틀 수 있는
유연한 사고를 가진 인물이었으며,
비밀 정보 같은 것은 일절 믿지 않는 투기자였죠.
그는 여러 가지 경험을 통해 유명한 내부자나 트레이들의 말이 아닌
자신의 판단만이 중요한 것을 파산을 통해 깨달은 뒤,
비밀 정보를 멀리하고, 그런 정보를 퍼뜨리는 사람들을 증오했습니다.
제가 주식을 한지는 오래되지 않았지만
이 책을 지금이라도 접하게 되어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 자신이 가치 투자자인지 트레이더인지 감이 잘 잡히지 않았는데
제시 리버모어의 생애를 들여다보니 제 자신을 바라보는 시야도
더욱 선명해진 것 같고요.
이 책을 빌려준 친구에게 너무 감사하고
주식을 하시는 한국의 많은 분들이 제시 리버모어의 책을
한 번은 읽고 주식을 하셨으면 좋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의 저서를 읽으면 더 이상, 이 정보 저 정보에 휘둘리지 않고
좀 더 주체적인 투자, 투기를 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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