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책방 월드/철학-교훈

[미움받을 용기] 왜곡된 진실의 집합체

by 인생을 책으로 2025. 4. 23.
반응형

 

다들 [미움받을 용기]의 책을 기억하시나요?

 

기시미 이치로가 아들러의 심리학에 대해 소개하는 책으로

 

청년과 철학자의 대화문으로 되어 읽기 정말 쉬운 책입니다.

 

 

저는 고등학교 1학년 때쯤 이 책을 처음 접하였고

 

아들러의 심리학에 매료되어 [미움받을 용기 2]까지 읽은 뒤,

 

블로그에서도 이 책을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그만큼 상당히 매력적인 책이라고 생각하였으며

 

저 뿐만 아니라 많은 사람들에게도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준 책이죠.

 

그런데 사실 기시미 이치로가 얘기한 아들러의 심리학이

 

편파적이고 왜곡적인 내용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떨까요?

 

 

네, 사실 기시미 이치로가 소개한 개인 심리학은

 

아들러 심리학자가 말한 내용과 상반되는 듯한 내용들이 더러 있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이 부분에 대해 아들러 심리학의 오해를 풀고자 하며

 

그의 진실한 심리학은 어땠는지 소개하려 합니다.

 

 

 

[미움받을 용기]의 진실

:

일단 알프레드 아들러가 직접 쓴 책은

 

[What life should mean to you]

 

[삶이 당신에게 어떤 의미인가]라는 제목의 저서입니다.

 

아들러가 직접 쓴 책을 읽어본 뒤, 기시미 이치로가 쓴

 

미움받을 용기를 읽어보면 그 차이점을 알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직접 저자가 얘기한 것과 기시미 이치로가 얘기한 부분의

 

상이한 점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불행에 원인은 없다, 트라우마는 없다

:

미움받을 용기에서는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불행에 원인은 없다.'

 

책에서는 방안에만 틀어박혀 사는 히키코모리를 예로 드는데

 

그 사람은 불안해서 밖으로 나오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밖으로 나오지 못하기 때문에 불안을 만드는 것이라 하죠.

 

즉 바깥에 나갈 수 없는 목적이 먼저이고

 

목적 수단으로 불안과 공포 같은 감정을 지어낸다는 말이죠.

 

그리고 아들러는 이러한 것을 "목적론"이라 말한다 하죠.

 

 

이것은 프로이트가 말한 과거의 원인이 있기에 트라우마가 있다는

 

원인론과 상각되는 개념인 것이죠.

 

 

하지만 아들러는 이렇게 얘기했습니다.

 

 

'원인을 살펴보라. 범죄자의 생애를 더듬어보면 거의 모든 문제가 어린

시절 가정생활의 경험 속에서 시작되었음을 발견하게 된다. 초기의 기억은 특별히 중요성을 띤다.'

 

'문제가 어떤 원인에서 비롯된 것인지 알게 될 때,

자기 인식 능력은 훨씬 배가 될 것.'

 

 

등 원인의 중요성을 얘기해 주는 말들이 사실 넘쳐납니다.

 

그는 원인의 중요성을 한두 번도 아니고 끊임없이 얘기했죠.

 

즉 애초에 그는 과거나 원인이 중요하지 않다고 얘기한 적이 없죠...

 

 


 

 

왜곡된 사실들

:

일단 책에서는 아들러가 프로이트와 융과 같이 거론되는

 

심리학 3대 거장이라고 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

 

 

또한, 아들러는 소크라테스와 마찬가지로 자신이 직접 쓴 책은

 

한 권도 남기지 않았다고 하며 저술활동에 거의 관심이 없었다 하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아들러의 생애 동안 그는 300편이 넘는 글을 쓴 다작가였습니다.

 

 

미움받을 용기에서는 성격이 형성되는 시기가 열 살 전후라고 단언하는데

 

아들러는 열 살이 아닌 다섯 살 전후라고 얘기합니다.

 

 

또, 책에서는 인간은 언제든지 바뀔 수 있는 존재라고 하는데

 

이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아들러 본인은 오히려 이 일은 생각보다 그리 간단하지 않다고 얘기하며

 

인간에게 가장 힘든 일일지도 모른다고 말하죠.

 

 

책에는 이런 내용도 나옵니다.

 

'어떤 상황에도 칭찬을 해선 안 된다.'

 

즉, 칭찬을 함으로써 수평관계가 아닌 수직관계가 된다는 논리를 펼치며 말이죠.

 

이 또한... 사실이 아닙니다.

 

알프레드 아들러는 이렇게 말하죠.

 

'우리는 아이의 결과물을 칭찬하면서 어떻게 하면 더 잘 만들 수 있는지를 암시해 준다. 그 아이는 용기를 얻고 자극을 받는다.'

 

 

그리고 기시미 이치로의 이러한 사소한 왜곡적인 사실들은

 

책의 후반으로 갈수록 걷잡을 수 없이 커지게 되죠.

 


 

이렇듯 기시미 이치로가 왜곡한 주장들은 더 있지만

 

내용이 방대해지는 관계로 생략하겠습니다.

 

 

 

미움받을 용기라는 책이 분명 좋은 메시지를 담고 있고

 

그 메시지가 긍정적 영향을 끼치는 것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베스트셀러가

 

이렇게나 많은 왜곡된 진실을 갖고 있다는 점은 옳지 못합니다.

 

아마 알프레드 아들러가 지금 살아 숨 쉬고 있어

 

이 책을 읽는다면 아마 피가 거꾸로 솟아나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는 사실 미움받을 용기의 내용을 당연히 진실로 받아들였었는데

 

훗날 이러한 왜곡된 진실들을 보고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그리고 저자의 원문과 논문을 확인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죠.

 

아마 우리가 평소 읽어봤던 유명한 저서들 중에서도

 

미움받을 용기처럼 왜곡된 사실로 쓰인 책들이 많을 것입니다.

 

이 책을 계기로 사실 확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으니

 

이것 또한 하나의 교훈으로 배우고 넘어가야겠죠.

 

 

사실 이 내용도 저 혼자 알게 된 것이 아니라

 

대학 친구와 대화하다 보니 주제로 떠올라 알게 된 사실이었습니다.

 

이래서 혼자만 알고 넘어가는 것보다는 다양한 사람들과 대화를 하면

 

새로 얻어 가는 것이 많은 것 같습니다.

 

 

 

 

 

알프레드 아들러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