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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월드/과학

당신의 자아는 사실 좌뇌에 불과하다 -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by 인생을 책으로 2025. 2.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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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두뇌는 두 개의 좌뇌와 우뇌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러한 좌뇌와 우뇌는 각기 다른 역할을 수행하며 우리 일상의 부족함이 없애줍니다.

 

좌뇌와 우뇌는 정말 다른 성격을 띠고 있는데,

간단히 말하자면 좌뇌는 분석적-논리적 성격을 띠고 있는 반면 우뇌는 창의적-직관적 성격을 띠고 있습니다.

 

이러한 정반대의 성향 때문에 우리는 이 두 개의 뇌 없이는 정상적인 생활을 이어나가지 못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좌뇌와 우뇌 중 어떤 것이 더

우월하지도 편가를 수가 없습니다.

 

 


 

머릿속에서 들리는 말소리

: 좌뇌

 

 

흔히 명상을 시작하고 나면 머릿속 깊은 곳에서 말소리 아님 문젯거리가 들리기 시작합니다.

 

이 말소리는 과거에 들었던 이야기일 수도 있고

현재 상황에 대한 분석적 해석일 수도 있습니다.

 

보통 우리는 이러한 말소리를 "자아"라고 생각하며 나 자신의 소리라고 여기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 이러한 내면의 소리는 보통

"좌뇌"가 범인인 경우가 많습니다.

 

분석적이고 논리적인 성격을 가진 좌뇌는

생각에 생각을 거듭하며 어떤 본질에 대해 탐구하고, 논리적으로 나는 누구인가?라는 질문을 탐색합니다.

 

그렇게 자기 나름의 탐구를 마친 좌뇌는

우리에게 자아는 어떤 것이고 우리라는 사람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 명목적으로 알려주는 것이죠.

 

(더 많은 생각을 함으로써 스스로의 존재를 방어하려는 이런 경향은 소위 자아라는 이미지를 유지하려는 필사의 몸부림이다.)


 

좌뇌는 범주화, 즉 어떤 기준을 이용하여

분류하고 나누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흔히 우리가 이건 시간 낭비다,

이거 할 바에 다른 걸 하겠다고 생각을 하는 것은 모두 다 좌뇌의 역할이 있기 때문입니다.

 

또한 우리가 일상생활을 살아가면서 알게 되는

당연한 것들을 당연한 것이라 인식하게 도와주는 것도 좌뇌의 역할 때문입니다.

(물에 들어가면 숨을 못 쉰다, 미끄러진 빙판에서 뛰면 넘어진다 등)

 

그렇기에 우리는 어릴 적부터 이러한 좌뇌의 해석을 진실이란 믿고, 좌뇌가 곧 '나'라고 동일시하며 살아왔습니다.

 

 


 

좋고 나쁜지에 대한 판단은 좌뇌가 한다

:

좌뇌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 세계에 대해서

어떤 것이 이렇다 저렇다 하며 판단을 하지만,

우리의 내면세계에서도 똑같은 기능을 수행합니다.

 

가끔씩 우리는 파도같이 밀려오는 감정과 생각들을 맞이하고 합니다.

 

그리고 이 일이 생길 때 좌뇌는 이 생각은 좋고 이 생각은 나쁘다고 자신의 기준을 통해 우리의 감정과 생각을 분류하기 시작합니다.

 

즉 거대한 파도 자체에 인식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존재하는 해조류, 어패류와 같은 것들에 초점을 맞추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뇌는 무엇을 하는가?

:

그렇다면 우뇌의 역할은 무엇일까요?

 

우뇌가 하는 역할을 보여주는 예시는 정말 많습니다.

 

간단한 예를 들면 미소를 짓는 일, 자동차를 운전하는 일, 샤워를 하는 일 등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일들은 아주 정교하고 복잡한 행위로

절대로 쉽게 할 수 없는 것들입니다.

 

그 예로 현대의 휴머노이드 로봇들이 왜 사람처럼 자연스럽고 능동적으로 움직일 수 없는지를 보면 알 수 있죠.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복잡한 행위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활동들을 사소하게 취급하곤 합니다.

 

그 이유는 언어라는 영역 밖에서 수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생각이나 해석이 의식적으로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죠.

(생각이 필요하지 않는 활동이지만 고도의 집중력으로 의식화된 상태이다.)

 

이 점 때문에 좌뇌가 마음의 주인 행세를 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흔히 스포츠나 음악계에서 말하는 무아지경의 상태에 이르렀을 때 좌뇌가 아닌 우뇌가 깨어있는 상태이다. 하지만 무아지경의 상태가 끝난 뒤, 좌뇌는 '역시 나야'라고 말함으로써 주도권을 다시 자기가 잡기 시작한다.)

 

 


 

그렇다면 우뇌의 활성화를 위한 방법은?

:

우뇌의 활성화를 돕는 대표적인 방법 중 하나는

"아무 이유 없이 하기"입니다.

 

운동을 하고, 여행을 떠나버리고, 글을 쓰고

춤을 추고, 요리를 해보세요.

 

좌뇌가 생각할 때는 정말 시간 낭비와도 같아 보이지만 아무 이유 없이 무언가를 해보라는 것입니다.

(하루에 한 번씩)

 

 


 

좌뇌가 항상 옳고 빠른 것은 아니다

:

우리가 흔히 하는 말 중에 "직감"이란 게 있습니다.

 

동물적 감각을 말하는 것인데,

무언가를 판단할 때 이성과 논리가 아닌

자신의 감정과 본능에 맞추어 판단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본능적 직감은

많은 사람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합니다.

 

논리적인 사고방식과는 달리

아무런 이유도 근거도 없는 판단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많은 경우 직감의 판단력이

이성의 판단력을 앞서간다는 것을 아시나요?

 


 

한 예를 들자면 카드 게임이 있습니다.

A, B, C, D의 네 묶음의 카드에는 각각 -100, +10과 같은 숫자가 적혀있습니다.

 

A, B 묶음에는 큰 숫자들이 적혀있으며

C, D 묶음에는 작은 숫자들이 적혀있습니다.

 

그리고 참여자들에게 카드를 100번 정도 뽑은 뒤,

그 숫자의 합산에 따라 원재 지정돼있던 $2000를 준다고 말합니다.

 

즉, +카드를 많이 뽑을수록 더 많은 돈을 가져가는 간단한 게임이죠.

 

그렇게 참여자들은 게임을 시작하는데,

참여자들은 50번~80번 정도의 카드를 뽑은 뒤 이상함을 눈치채기 시작합니다.

 

즉, A와 B 묶음의 카드를 뽑을수록 마이너스가 되고, C와 D 묶음의 카드를 뽑을수록 플러스가 된다는 사실이죠.

 

그리고 연구원들은 사실 C와 D 묶음의 카드를 선택했을 때, 결괏값이 플러스가 나오도록 설정하였습니다.

 

연구진들은 참가자들의 불안 요소를 측정하기 위해 손바닥에 땀도 측정하였습니다.

 

놀랍게도 카드를 10번 정도 뽑기 시작할 때부터

A와 B 묶음의 카드에 손을 뻗을 때마다 손바닥에 땀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즉 우뇌의 무의식적 지능이 훨씬 빨랐던 것이죠.

 

어떤 사람들은 100번을 다 뽑아도 어느 묶음이 유리한 줄 몰랐는데, 재밌는 사실은 이러한 사람들도 A와 B 묶음에 손을 뻗을 때 땀이 났다는 사실입니다.

 

우뇌는 옳은 선택이 무엇이지 알고 있었지만,

좌뇌는 전혀 알아채지 못한 셈이죠.

 

직감이라는 것은 어쩌면 좌뇌처럼 분석을 거치지 않고서도 곧바로 판단할 수 있는 우뇌의 능력일지도 모르는 것이죠.

 


 

마음은 생각할 때만 존재하며,

이는 생각함이 곧 자아인 증거이다

 

-나이바우어

 

 

 

자네, 좌뇌한테 속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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