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들어 "Cather in the Rye"
"호밀밭의 파수꾼"을 다시 읽었습니다.
다시 읽게 된 이유는...
책의 내용들이 기억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정말 기억나는 거라고는 책의 마지막 내용인
동생이 회전목마를 타는 장면밖에 없었습니다.
또한 두꺼운 책은 아니고 얇은 책이라
부담없이 다시 집어들어 읽었습니다.
호밀밭의 파수꾼 줄거리
:
호밀밭의 파수꾼은 홀든 콜필드라는
남자 청소년이 주인공으로 등장합니다.
펜시라는 학교에서 이야기를 시작하는
홀든은 이내 곧 학교에서 또 한 번 낙제를 당해
퇴출을 당합니다.
자신이 가장 잘하는 영어과목을 빼고 다 낙제를 받았기에, 졸업은 커녕 학교를 나가야했죠.
그는 룸메이트와의 주먹다짐을 한 뒤에
학교 기숙사를 바로 빠져나와 거리를 횡보하기
시작합니다.
택시를 타고 뉴욕을 돌아다니며
호텔에 들어가 잠을 청하게 되죠.
거기서 그는 많은 변태적인 사람들을 보기도 하고
그 자신이 매춘부를 사기도 합니다.
비록, 매춘부와는 단순한 이야기만 나누었지만
그는 그들의 상술에 넘어가 매니저한테 맞아
혼자 호텔방에서 쓸쓸히 누워있기도 합니다.
그는 자신이 알던 여자 지인들과 만남을 이어가며
시간을 보내며 하루하루를 보내게됩니다.
그러다 자신의 여동생인 피비가 생각나
몰래 집으로 가 여동생과 시간을 보내고 집 밖으로 나오죠.
나중에 여동생에게 빌린 크리스마스 돈을 주려
학교에 쪽지를 남기게 되는데, 그는 여동생의 똥센 고집에 못당해 여동생과 일단 동물원 갑니다.
항상 회전목마를 좋아하던 동생은
오빠가 사준 티켓으로 회전목마를 타기 시작합니다.
결국, 홀든은 여동생과 함께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게되고 이야기는 끝이 납니다.
(홀든은 어른들에게는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아이들에게는 더없는 긍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마음 한 켠에 홀든을 지니고 있다
:
책을 읽다보면 느끼시겠지만 홀든은 겉으로 보기에 비행청소년과도 같은 행동양상을 보입니다.
하루에 몇 번씩 담배를 피기도 하며
금세 자신의 결정을 번복하곤 하죠.
사람들의 겉치레의 상당한 혐오감을 보이지만
미안하고 그리운 감정도 쉽게 느낍니다.
자신의 생각과 감정을 잘 통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홀든의 행동과 생각에서 잘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홀든은 사실 누구나 마음 한 켠에
있습니다.
학교를 다니면서 선생님을 혐오하거나,
그냥 자기 직장을 다 때려치우고 어디 딴 나라로
여행을 간다든지,
사람들의 착한 척하는 모습이 역겹다는지 등
우리 모두는 어느 시점, 어느 순간에
분명 홀든의 모습을 하고 있을겁니다.
그리고 특히나 자신 인생의 갈피를 전혀 잡지 못하는 많은 청소년들.
그들은 이미 홀든이 겪고 있는 경험을
매일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에게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어보라고 하고 싶습니다.
그들이 겪고 있는 것은 전혀 이상하고 나쁜 것이
아니며, 인생을 살아가는데 겪는 마일스톤일 뿐이라고.
절대 그것이 너의 인생의 종착점이 아니라고.
이 책을 읽으시면서 홀든이 정말 비정상적이고
이상한 아이라고 생각하는 분들도 계시겠지만,
저는 홀든의 입장이 이해가 잘 갔습니다.
저의 학창시절도 그리
순탄치만은 않았기 때문이죠.
혼자 생각하고, 혼자 느끼며 외로움을 탔던 나.
그렇기에 책이 더 술술 잘 읽힌 것 같습니다.
여러분들은 호밀밭의 파수꾼을 읽으면서
공감이 가셨는지 잘 모르겠네요.
저는 작가가 제가 느낀 이러한 생각과 감정을
전달하려고 이 책을 썼다고 생각하고 싶습니다.
내가 할 일은 아이들이 절벽에서 떨어질 것 같으면 재빨리 붙잡아 주는 거야.
말하자면 호밀밭의 파수꾼이 되고 싶다고나 할까.
바보같은 이야기라는 거 알고 있어.
하지만 정말 내가 되고 싶은 건 그거야.
바보 같겠지만 말이야.
호밀밭의 파수꾼
제롬 데이비드 샐린저 (호밀밭의 파수꾼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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