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경이나 반야심경 같은 불교 경전들을 읽다 보면
자주 보이는 단어들이 있기 마련인데,
그중에 하나가 '무주상보시'입니다.
무주상보시
:
일단 보시의 일반적인 의미는 이러합니다.
'남을 위해 물질이나 마음을 나누는 행위.'
즉, 누군가를 위해 자신의 것을 나눠주며 도와주는 행위인 것이죠.
이러한 보시는 불교 수행의 시작점이자 끝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보시 앞에 붙어있는 '무주상'이라는 단어는 무엇을 의미할까요?
무주상이란 어떠한 상에 머무르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즉 형상, 개념, 대상에 머무르지 않는 뜻으로
주체도, 객체도, 행위도 실체가 아니라는
공의 가르침을 담고 있는 것이죠.
그렇기에 무주상보시란 일반적으로 돕는다는 행위와는
사뭇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누군가를 도와줄 때
훗날 그에게 다른 도움을 받을 것을 내심 기대하거나
그 사람이 특정 대가를 나중에 돌려주거라 생각하죠.
그게 아니라면 스스로 자신이 덕을 쌓는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습니다.
만약 자신이 이러한 생각이나 마음을 품고 누군가를 도와주었다면
그것은 불교에서 말하는 무주상보시가 아닙니다.
무주상보시란 앞서 설명한 예처럼
특정 상을 아예 버려야 하는 것으로
내가 덕을 쌓는다는 생각도 버려야 하며
상대의 반응이나 감사 유무에 전혀 개의치 않아야 합니다.
어떻게 보면 정말 아낌없이 주는 나무와도 같은
순수한 마음이라 볼 수 있는 것이죠.
물론 일반적인 보시를 남다른 시선으로 보거나
그게 옳지 않다고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일반적인 보시가 아닌 무주상보시야 말로
불교에서 추구하는 도움의 행위인 것이죠.
이러한 수행을 함으로써
자신의 삶에 둘러싸인 여러 가지 상의 집착을
천천히 떨쳐버릴 수 있는 것입니다.
모든 상은 허망한 것이니, 모든 상이 상이 아님을 볼 수 있어야 여래를 볼 수 있다.
금강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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