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삶을 살아가면서 죽음이라는 것을
피해 갈 수 없으며, 그 죽음이 시사하는 무거움은
모두가 다 잘 느끼고 알고 있습니다.
피할 수 없이 언젠가는 직시해야 이 죽음.
우리는 죽음이라는 관문을 넘기 전, 과연
죽음을 받아들일 수 있는 준비가 돼있을까요?
사람마다 얼마큼에 인생을 살아왔고,
어떤 삶을 살아왔냐에 따라 답이 상이하겠지만
대다수의 사람들은 준비가 되어있지 않을 겁니다.
이러한 질문을 우리에게 상기시켜주는 책이 바로
"Being Mortal"이라는 책입니다.
살아있는 것이란 무엇인가
:
살아있다 = 죽음이 있다
현재 의료의 발달로 과거보다 우리는
많은 병들을 치료할 수 있으며
그로 인해 평균의 수명이 자연스럽게 증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늘어난 수명이 곧 질 좋은 삶을 말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병의 완치나 환자의 쾌활한 건강이 아닌
죽음의 문턱을 잠시 늦추는 것 밖에 하지 못합니다.
문제는 과거에는 그 문턱이 짧았지만
현재는 그 문턱의 길이가 꽤 길어졌다는 것입니다.
즉, 의미 없는 삶의 연장이 이루어질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의미가 없는 삶의 연장은
환자가 정말로 원하는 삶의 목적이나 행복을 뒤로하고, 단순히 삶의 연장을 목표로 삼아 치료를 행하는 것을 말합니다.
그 과정에서 대다수의 환자들은 자신의 연명한 삶에 감사함을 느끼기는커녕, 오히려 더 크나큰 고통과 비루한 삶을 느끼기 십상입니다.
그렇기에 오늘날의 의학 세계에서는 안락사와
비슷한 시법의 대처가 점차 유행이 되는 것이죠.
비루한 삶을 연명하는 것보다 자신의 삶을 편안하게 끝낼 수 있는 선택권을 의사가 아닌 환자 자신에게 주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 아툴 가완디는 자신이 의사로서, 그리고 자신의 환자들과 아버지의 경험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이 민감한 주제를 다루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 민감한 주제는 다른 사람이 아닌
독자들 자신들에게도 해당되는 내용이기에
모두가 이 문제에 대해 깊게 고민할 수밖에 없습니다.
그리고 저 역시 그의 가족과 환자들의 이야기에
공감하면서, 제 가족들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었죠.
[Being Mortal] 하이라이트
:
이 좋은 책을 소개하고자
제가 직접 하이라이트 한 부분 몇 개만 간추려서
여러분들에게 소개하겠습니다.
- 하지만 현실은 복잡합니다. 사람들은 가족, 나라, 정의와 같은 자신을 넘어서는 것을 위해 기꺼이 자신의 안전과 생존을 희생하려는 의지를 쉽게 보여줍니다. 그리고 이는 나이에 상관없이 그렇습니다.
- 사람들은 나이가 들수록 불행해지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더 긍정적인 감정을 경험했다고 보고했습니다.
- 가장 중요한 발견은 그들에게 삶의 이유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게 다였습니다.
- 질병과 노년에 대한 공포는 단순히 견뎌야 하는 상실에 대한 공포일 뿐만 아니라 고립에 대한 공포이기도 합니다.
- 다시 말해, 자신의 임종에 대한 선호를 의사와 실질적으로 논의한 사람들은 평온하고 자신의 상황을 통제하면서 죽을 가능성이 훨씬 높고, 사족에게 고통을 덜어줄 가능성도 높았습니다.
- 오히려 더 오래 살려고 노력하지 않을 때만 더 오래 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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