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깝지만 먼 이웃 나라, 일본.
최근에 일본에 사는 친구를 보러 잠시 도쿄를 갔다 왔습니다.
도쿄에 가기 전, 마지막으로 일본을 갔던 적이
8년 전쯤 오사카였는데
오랜만에 일본을 가니 또 색다른 기분이더군요.
쇼핑의 도시, 도쿄
:
도쿄 나리타 공항에 도착하고 나서 깨달은 점은
돈을 환전하지 않았다는 것과
SIM 카드를 구입하지 않았다는 거였습니다.
'허허... 오랜만에 홀로 여행하니 경계심이 많이 허물어졌나'
일단 급한 대로 공항에 있는 ATM 기계에서 1만 엔을 뽑고
SIM 카드도 일단 유심으로 사서 교체한 뒤,
잘하지도 못하는 일본어를 조금씩 구사하면서
시부야로 가는 버스 티켓을 구매했습니다.
그렇게 2시간에 걸쳐 시부야에 도착한 저는
오랜만에 보는 일본 도시의 풍경을 눈으로 가득 담으려 했습니다.
도로를 메꾸고 있는 혼다와 도요타 차량들,
일본어로 적혀있는 가게 간판들과 거리의 표지판들,
한국에서는 보기 힘든 도쿄 사람들의 패션 횡보,
거리에 나와있는 수많은 일식 식당들.
모든 풍경이 전체적으로는 서울과 비슷했지만
조금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서울과 전혀 달랐습니다.
저는 여행할 때, 꼭 거리의 작은 디테일을 보면서
거리를 횡보하는데 그럴 때면 내가 정말 다른 나라를
여행하는구나라는 기분이 강하게 다가옵니다.
그렇게 2년 만에 만난 친구와 같이 인사를 한 뒤,
일단 허기진 배를 채우기 위해 우동집으로 가 식사를 했습니다.
도쿄의 밤거리, 꼬치와 나베 전골
:
오랜만에 본 친구와 재회하여 배포를 푸니
시간이 정말 물처럼 흐르더라고요.
식당에서도, 거리에서도, 카페에서도
그동안 여태까지 하지 못한 이야기보따리들을 푸느라
시간이 이리 흐르는지도 모르고 도쿄 거리를 돌아다녔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해가 저무니 엄청나게 쏟아지는 비 때문에
일단 아무 식당이나 들어가 자리에 앉았죠.
단순한 소나기 수준이 아니라
천둥 번개를 동반한 태풍 같은 비였기 때문에
도저히 밖에 나갈 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일단 식당에 왔으니
자리에 앉아 메뉴판을 보면서 어떤 걸 시킬지 고민한 뒤,
몇 가지의 꼬치구이들과 맥주를 시켰습니다.
그런데 비에 홀딱 젖어 생쥐 같은 모습을 하고
일본 맥주와 꼬치를 먹고 있으니
뭔가 그 모습이 웃겨서 웃음이 나오더군요.
오히려 분위기가 더 운치 있어지고
재밌는 추억이 되겠다며 좋아했습니다.
제가 먹어본 꼬치 중에 제일 맛있었기 때문일까
저희는 젖은 몸을 녹여줄 나베 전골도 주문을 한 뒤,
따뜻한 국물을 흡입하기 시작합니다.
'키야...두 스푼만 먹어도 몸의 원기가 회복되는 느낌이다.'
그렇게 나베 전골을 거렁뱅이처럼 흡입한 뒤,
볼록 나온 배를 쓰다듬으며 식당으로 나와
도쿄의 밤하늘과 거리를 음미하면서
친구의 집으로 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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