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동풍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남의 말을 귀담아듣지 않고 흘려버리는 태도를 말하며
소 귀에 경 읽기와 상통하는 말입니다.
저는 마이동풍과는 사뭇 다른 경향을 가진 사람이었는데요,
다른 사람들이 하는 말에 쉽게 발끈하고
감정이 상하며 그들의 말에 반박하곤 했습니다.
저의 천성적인 예민함이 그러한 행위를 불러일으켰던 것이죠.
그래서 저는 사소한 일로 남들과 말싸움을 하는 날들이 있었습니다.
마이동풍의 길이 현명한 길이다
:
그런데 어느 날 문득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말싸움을 해봤자 서로의 감정만 상하고 득이 뭐가 있나.'
그렇게 생각을 한 뒤, 몇 가지 원칙을 세우기로 합니다.
일단, 논쟁의 가치가 있기 전 그 사람 자체가 나에게 중요한지 안 한 지
그리고 논쟁으로 하여금 내가 얻고자 하는 것은 무엇인지 말이죠.
그래서 일단 저에게 그리 중요하다고 생각되지 않는 사람들의 말은
신경을 잘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들과의 논쟁은 득보다는 실이 많다고 여겼기 때문이죠.
그리고 많은 분들이 느끼실테지만 가족 간에 큰 모임을 하게 될 때는
여러 가지 민감한 주제들이 오갈 때가 있습니다.
굳이 쓸데없는 말을 하는 사람들은 어딜 가나 있기 때문이죠.
이런 경우에는 최대한 마이동풍의 자세를 취한 뒤에
그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 것이 서로에게 제일 좋습니다.
저는 이것을 약자의 태도라고 여긴 적이 있었는데
알고 보니 현명한 태도의 한 가지였다는 것을 느끼게 되었죠.
마이동풍의 자세를 익힌 저는 그 뒤로 일상생활에서 느끼는 스트레스의
수치가 많이 낮아졌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마이동풍의 자세를 항상 취하라는 얘기는 아니며
상황에 따라 자신의 기준을 세워 마이동풍의 자세를 취할지
아니면 논쟁자의 자세를 취할 쥐 결정하시면 되는 사안입니다.
사람들이 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혹은 뭐라고 말하는지 신경 쓰지 않는다. 난 내가 누군지 알고 있다.
조나단 데이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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