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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방 월드/철학-교훈

훌륭한 사람인거지 완벽한 사람이 아니다

by 인생을 책으로 2025. 8.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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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화는 옳지 못한 것이다

출처 입력

 

우리는 누군가의 삶을 통째로 존경하려는 경향이 있다.

 

하나의 흠결도 없이 완벽하게 조각된 대리석상처럼,

 

그들의 인생을 우리 마음의 가장 높은 곳에 올려두고 싶어 한다.

 

하지만 모든 동상은 언젠가 균열을 보이기 마련이다.

 


마틴 루터 킹 목사.

 

 

그의 이름 앞에는 늘 성인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을 것 같았다. 

 

인종차별이라는 거대한 벽을 향해 비폭력이라는

 

가장 이상적인 방식으로 저항한 그의 삶은,

 

그 자체로 하나의 메시지였으니까.

 

하지만 역사는 그가 광장 너머, 골방에서 보인

 

인간적인 고뇌와 흔들림까지 함께 기록한다.

 

그 사실 앞에서 우리는 잠시 말을 잃는다.

 

우리가 애써 세운 영웅의 신전이 흔들리는 듯한 불안 때문이다.

 

시선을 더 먼 과거로 돌려도 마찬가지다.

 

 

우주의 질서를 숫자로 꿰뚫어 본 아이작 뉴턴.

 

 

그의 지성은 신의 영역에 닿아 있는 듯했지만,

 

그의 삶은 탐욕의 열병을 피하지 못했다.

 

남해회사 주식에 투자했다가 막대한 재산을 잃고

 

말았던 일화는 유명하다.

 

자신의 재산이 허공으로 사라지는 것을 보며

 

내뱉은 그의 탄식은, 그래서 천재의 고백이라기보다

 

한 인간의 처절한 깨달음에 가깝다.

 


 

왜 우리는 그토록 완벽한 영웅을 필요로 했을까.

 

아마도 내 삶의 흠결과 불안을 저 멀리 완벽한 존재를 통해

 

위로받고 싶어서였을 게다.

 

 

하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우리는 가장 중요한 진실을 외면한다.

 

그들의 위대함은 흠결 없는 완벽함에서 온 것이 아니라는 사실을.

 

 

그들은 우리와 같은 인간적인 약점을 가졌음에도,

 

그것에 주저앉기를 거부하고 자신의 소명을

 

향해 나아갔기에 위대한 것이다.

 

 

그들의 삶이 우리에게 주는 진짜 교훈은 바로 그 분투의 과정에 있다.

 

 

이제는 존경의 방식을 바꾸어야 한다.

 

한 사람의 인생을 통째로 들이마시는 것이 아니라,

 

그의 삶에서 가장 빛나는 순간의 공기만을 선별해

 

호흡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마틴 루터 킹에게서는 불의에 맞서는 용기를,

 

뉴턴에게서는 진리를 향한 지적 열망을 배우는 것으로 충분하다.

 

그들의 그림자는 그들 자신의 몫으로 남겨두고,

 

우리는 우리 삶을 비출 빛만을 가져오면 된다.

 

 

결국 우리가 존경해야 할 것은 완벽한 인간이 아니라,

 

자신의 불완전함을 딛고 기어이 한 걸음을 내디딘 그 위대한 분투다.

 

위인은 멀리 있지만, 그가 딛고 선 땅은 우리가 선 이곳과 다르지 않다.

 


완벽은 좋음의 적이다

볼테르 - 프랑스 계몽주의 사상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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